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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경상 센터장의 정신건강 칼럼] 10월 칼럼 : 명절과 정신건강
등록일 2017-09-29

[이경상 센터장의 정신건강 칼럼] 명절과 정신건강



가을의 한 가운데, 큰 명절 한가위가 다가왔습니다.

바쁜 일상에 멀리 떨어져 있던 가족 친지들을 만나 서로에게 안부를
 
묻고 따뜻한 덕담을 주고 받으며 서먹했던 관계를 메우는 반갑고 소

중한 날입니다.



하지만, '명절 스트레스 증후군'이라는 말이 쓰일 만큼 명절 전후로

마음의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참 많습니다.

그 이유는 안부를 묻는다고 상대에게 질문한 내용이 상대의 어찌 할
 
수 없는 아픔을 건드렸기 때문일 수도 있고, 상대를 위해서 해준다

는 덕담이 상대에게는 원치않는 충고로 받아들여졌기 때문 일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그동안 섭섭했던 내 안의 힘든 감정을 명절을 기회 삼아

내비쳤지만 상대는 아직 그 감정을 받아들일 만한 준비가 되지

않아 오히려 소원한 관계만 확인하게 되어 서글퍼졌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반갑고 소중한 날에 종종 이렇게 아픈 경험을 하게 되는 이유는

바로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갖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이 있듯이 우

린 남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고 게다가 좋고 싫은 감정이 복잡하게

뒤얽힌 가족 친지 간의 문제는 더더욱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가족은 나에게 그리고 나는 가족에게 소중한 만큼이나 상처도 쉽게 

줄 수 있는 존재이기에 다른 사회에서보다 더욱 배려와 존중이 필요

합니다.



서로의 감정을 존중하고 아픔을 배려하는 공감적인 자세는 우리가

무엇보다 먼저 챙겨 맞아야 할 '명절 스트레스 증후군'의 예방주사

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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