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상 센터장의 정신건강 칼럼] 노년기 정신건강
보통 65세 이후로 몸의 기능이 점차 쇠퇴하는 시기를 ‘노년기’, 그리고 그 시기에 있는 사람을 ‘노인’이라고 부릅니다. 나이가 듦에 따라 기능이 떨어지는 몸과는 달리 사람의 마음은 나이를 듦에도 불구하고 죽을 때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사람의 마음에 있어서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한 셈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노년기에도 열정을 품고 새로운 도전을 해볼 수도 있고 상황이 어렵다 하더라도 그것을 건강하게 받아들이며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노년기에 건강한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국의 발달심리학자 에릭 에릭슨 (Erik Erikson1902~1994)은 노인이 자신의 한계와 고통을 삶과 ‘통합’할 수 있어야 마음의 평온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미처 이루지 못한 것이 있을지라도 그것을 포기할 줄도 알고, 나의 몸의 기능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생명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실천하고, 직장을 잃는 것을 새로운 삶의 시작하는 동기로 삼고, 가족들과의 관계가 변화하더라도 자신에게 필요한 역할을 찾아 적응하고, 죽음에 대해 두려워하기보단 모든 사람들이 언젠가는 겪게 되는 내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수용하고 삶의 의미를 발견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노년기 어르신들은 마음의 고통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의 시선이 신경 쓰이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짐을 지우거나 피해를 주는 것 같아 표현을 꺼리실 수 있습니다.그렇기 때문에 주변 가족들의 어르신의 마음의 아픔에 대한 깊은 관심과 거리가 멀더라도 심적으로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는 태도가 더욱 필요합니다.